[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25점차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콘스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34-28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사상 유례가 없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뉴잉글랜드는 2쿼터까지 애틀랜타에 21점을 내주는 동안 단 3점을 얻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쿼터 중반 3-28로 25점 차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4쿼터를 남겨두고 뉴잉글랜드는 9-28로 뒤져 승부의 추를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뉴잉글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쿼터백 톰 브래디를 중심으로 마지막 15분,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뉴잉글랜드는 과감한 공격으로 애틀랜타 진영을 파고들었고, 4쿼터에만 무려 19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슈퍼볼 사상 첫 연장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뉴잉글랜드로 옮겨간 뒤였다. 뉴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애틀란타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연장에서 브래디의 신들린 패스로 전진의 전진을 거듭한 뉴잉글랜드는 상대 진영 2야드 앞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두 번째 공격 만에 화이트가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59년 창단한 뉴잉글랜드는 창단 후 40년 넘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다가 2002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2004년과 2005년 2연패에 성공했고, 2015년 우승에 이어 올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뉴잉글랜드의 우승에는 쿼터백 브래디가 있었다. 브래디는 개인 통산 7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5번 우승을 거머쥔 첫 쿼터백으로 기록됐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62번의 패스를 시도, 43개를 성공시켰으며, 패스로만 466야드를 전진해 상대 쿼터백 맷 라이언을 압도했다.


브래디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개인 통산 4번째 슈퍼볼 MVP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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