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표는 손학규 의장과 정운찬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접촉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대선주자 가뭄으로 한 때 불임정당으로 불렸던 새누리당에 원유철·안상수 의원과 김문수·이인제 전 의원 등이 잇단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7일 “게나 고동이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다”고 비꼬았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한 뒤, “(대선출마는)그들의 자유지만 박근혜 잔재들이 나서는 것은 시대정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더불어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등을 겨냥해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기각시켜보려는 기도나, 최순실의 황당함이나, 엊그제 박채윤의 쇼까지, 우리를 너무 슬프게 한다”면서 “마지막 순간이라도 대통령 다웠다면 5000만 국민이 서글플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 후 자진사퇴, 그것이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황 대행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력하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대행으로서 끝까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날(6일) 원유철 의원이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보수단일화 개헌 정치공동체를 만들자’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듯 친박 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이 취해야 할 전략과 노선의 원칙은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대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세력과 어떠한 연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우리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 비전에 동의하는 세력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친박과 친문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패권 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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