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달 18일 공식 출시한 중국산 중형 SUV ‘KENBO 600(켄보 600)’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와 수입사인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중국 SUV 최초로 국내에 수입 판매된 ‘켄보 600’은 지난달 출시 이후 초도 물량 120대 중 절반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2차 물량 수백대가 추가로 수입될 예정이다.

켄보 600은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조하는 중형 SUV로 중국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입했다.

켄보600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전장 4695㎜, 전폭 1840㎜, 전고 1685㎜의 중형 SUV 차체 크기를 갖췄으나 가격은 소형 SUV 수준으로 모던 트림은 1999만원, 럭셔리 트림은 2099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21.9㎏·m, 복합연비 9.7㎞/ℓ의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성능에서는 아쉬운 점이 나타내고 있다. 엔진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고, 주행성능이 국산차에 미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켄보600은 중형 SUV급 크기에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휠베이스 2700㎜, 트렁크 용량은 1063ℓ로 골프백 4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뒷자석을 접을 경우 2738ℓ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여기에 안전성까지 갖췄다. 고장력 강판을 60% 적용했고, HAC(경사로밀림방지장치), TPMS(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 ABS, BAS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의 충돌시험평가에서 총 54.8점으로 별 다섯개의 최고 등급을 받았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켄보 600의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잡고 올 연말 켄보 600보다 작은 켄보 300을 추가로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켄보600이 가성비는 인정하지만 성능과 소음 등에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