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설기현이 슈틸리케호 코치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종료까지.


설 신임 코치는 이날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았다.


설 코치의 합류로 국가대표팀 코치진은 아르무아 코치, 설기현 코치, 차상광 GK코치로 구성됐으며,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코칭스태프를 돕는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신태용 대표팀 코치가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자 대체 인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선회했고, 결국 설 코치를 낙점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그동안 유럽 출신의 지도자 여러명과 접촉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은데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어 불가피하게 국내 지도자 중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잘 이해하고, 선진 축구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설기현 코치가 슈틸리케 감독을 전술적으로 잘 보좌하리라 믿는다. 젊은 나이인만큼 선수들에게는 코치이자 맏형과 같은 존재로서 팀의 결속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 코치는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2000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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