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층 지지율을 흡수하며 새누리당 등의 대선후보영입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농단에 대해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공범”이라며 출마를 견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를 통해 “노파심에 최근 황 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대행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 코스프레를 다 하고 출마를 선언하면 국정보다 대선에 집중했다는 비난으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황 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입장에 관해서도 “국정농단의 책임과 대선출마설에 대한 본인의 입장 등 곤란한 질문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대행이 출석해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는 것인데, 지금의 엄중한 상황 역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둘째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다가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왜 4일이나 나오느냐”며 “최근 전통시장에 가고 각종 행사장에 간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의 책임자는, 대행의 자리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한 뒤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이다. 반드시 출석해 국회와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라”고 압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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