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8일 설날을 맞아 공식 휴식을 선언했지만 대통령 대면조사 등 핵심 수사를 앞둔 상황인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깨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소재의 특검팀 사무실은 이날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 등 큰 일정은 없었지만, 일부 수사팀은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기록 검토 등이 필요한 부분엔 일부 팀원이 휴일 없이 나와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은 없지만 그간의 수사 결과 검토 및 향후 계획 점검 등에 휴일을 소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의 공식적 휴일 선포는 금년 첫날인 1일에 이은 두 번째다.

특검팀은 1일 역시 1호 구속자인 국민연금공단 문형표(61) 이사장과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종(56·이상 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을 연속 소환해 수사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은 바 있다.

이번 연휴 첫날인 27일도 기존의 흐름대로 삼성그룹의 '뇌물 의혹'과 정유라(21·최순실씨 딸)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을 다수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이 보장받은 1차 수사기간은 내달 28일까지로, 지금시점부터 한 달 가량을 남기고 있다. 2월의 결과에 따라 특검팀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명절을 맞아 공식 휴일을 선언했다고 해도 긴장감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앞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2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관련 법리검토를 마무리 짓고, 대면조사와 관련한 조율과정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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