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시중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3.13%로 치솟았다. 22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의 가계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서민들의 이자 상환부담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2016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적신호'


이와 관련, 대출금리에는 기업대출, 가계대출,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 금리가 반영된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오른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3.48%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수신금리도 넉달째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가계부채 관리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 때문에 전반적으로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운전자금·시설자금) 금리는 전달 대비 0.09% 상승한 3.54%로 조사됐다.


한은에 따르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3.16%로 전달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9%포인트 오른 3.77%로 나타났다.


"추가 이자 걱정"


이에 따라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추가 이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상환 규모는 연간 약 9조원 내외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전월 대비 0.02% 늘어난 2.19%로 조사됐다. 예대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12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2.16%(0.01%), 신용협동조합은 1.99%0.02%), 상호금융은 1.56%(0.03%), 새마을금고 1.93%(0.02%)로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10.66%(0.03%포인트), 새마을금고는 3.79%(0.01%포인트) 내렸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4.52%(0.08%포인트), 상호금융은 3.81%(0.04%포인트)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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