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한 달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시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 이후 불안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불안감이 조금 진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최근 "채권시장의 경우 미 대선 이후 금리역전 현상 심화, 신흥국 통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736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은 1조19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8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5270억원에 달했다.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한 채권시장은 자금 이탈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 만기상환과 미 금리인상을 앞두고 작년 하반기부터 단기채 중심의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89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두달째 90조원을 밑돌았다.


금감원 측은 "올해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등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보면 미국(+2.3조원)과 중동(+0.07조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0.8조원)과 아시아(0.2조원)는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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