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당시 외압 없었다…박 대통령, 외압 넣을 만한 위치도 아니었다"

▲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9일 '박근혜 5촌 살인사건'과 관련, "제기된 의혹만으로 재수사에 착수하기엔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주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한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의혹과 관련해 앞선 경찰 수사결과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경찰)는 당시 전반적인 증거와 본인 유서, 주변인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피의자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냈다”며 “다른 뭐가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방송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사건 당시 발생한 의혹들이 재조명 받고는 있지만 이 같은 의혹만으로 재수사를 벌이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또한 이 청장은 “실제 외압도 없었지만 (박 대통령이) 당시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경찰 수사 당시 박용수 씨의 의류 등에서 박용철 씨의 DNA가 검출됐고, 바지 주머니에서 화장해달라는 유서도 나왔다. 또 박용수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죽이겠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두 사람을 함께 제거하려는 기획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박용철 씨가 생전 관여한 육영재단 관련 내용을 다뤘다.


특히 당시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싼 박근혜·지만·근령 3남매 사이 갈등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