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사장, “현대상선 능력 저평가 되는 데 안타까운 느낌”

▲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인력을 최대 100명 채용할 방침이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직원을 많게는 100명까지 채용하는 한편, 내년 선박 역시 최대 10척을 신규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중소형 컨테이너선 5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5척을 내년 하반기 신규 발주할 방침”이라며 “한진해운 육상 직원을 최대 100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현대상선은 2017년 신규 발주하는 선박들에 대해선 국내 조선소에 맡길 계획으로, 특히 현대상선이 선박을 신규 발주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1월 벌크선 2척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박 신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가 앞서 제안한 선박펀드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 인력 채용과 관련, 현대상선 측은 현재 한진해운 직원 160여 명이 지원한 가운데, 지난주 1차 면접을 완료했고 조만간 2차 면접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된 해운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보유한 선박 규모를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높이고,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을 현재 2.2% 수준에서 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유 사장은 이날 ‘2M' 반쪽 가입 논란과 관련, “현대상선의 능력이 너무나 저평가되는 느낌”이라며 “제대로 된 국적선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른 시일 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한진해운의 로열 화주들 역시 상당수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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