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실세 총리는 최순실이고, 나머지는 껍데기”라고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실질적인 제청권 행사는 대한민국에서 최순실 밖에 하지 못했다. 총리도 못한 권한”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황 총리는 이에 “그렇게 속단할 일이 아니다. 국정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노 원내대표는 “최 씨가 차은택 감독의 부탁을 받아 김종덕 문체부장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고 한다”며 “이런 게 제청이다. 최 씨가 제청해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라고 황 총리에 대한 질타를 멈추지 않았다.


황 총리 역시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사람을 찾고, 그 가운데에서 절차를 밟아 임명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는 이외에 황 총리가 차기 총리 권한 범위와 관련, “신임 총리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줘서 국정통할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자 “(총리가) 끝내 답변을 하지 않는데, 그게 솔직하다고 본다”고 비꼬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 대통령은 20만명이 광화문에 모여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대통령에게 안들린다”며 “그게 대통령의 상태”라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그러면서 황 총리를 겨냥 “황 총리의 답변이 박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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