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우 신임 거래소 이사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부위원장을 5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신임 이사장은 숭실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선임 전부터 낙하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박근혜정부의 금융 정책을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정 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되자 출근저지 투쟁과 업무거부 등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고 “자본시장 60년 역사에서 가장 최악의 낙하산 인사가 강행됐다”며 “새 이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모든 업무를 거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찬우 이사장 선임은 예상했던 바”라며 “일단 취임식을 보이콧한 뒤 간부 중심으로 4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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