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캡처.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경준 전 검사장(49)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48)이 피고인 신분으로 16일 법정에 섰다.


9억 원대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진 전 검사장과 김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재판 시작 10분 전 법정에 도착했다. 김 회장은 불구속 기소 상태다. 기자들은 김 회장에게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인지”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 회장과 진 전 검사장은 피고인석에서 나란히 앉았다. 진 전 검사장이 김 회장과 시선을 맞추려 했지만 김 회장이 외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재판이 끝날 때까지 둘은 인사도,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재판장이 진 전 검사장에게 직업을 묻자 그는 “현재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주식회사 NXC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회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 등 뇌물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도 김 회장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진 전 검사장 측 변호인은 “아직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해 한 발 물러난 입장이다.


또한 재판 준비를 위해 2∼3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뇌물 수수혐의로 진 전 검사장은 8일 현직 검사장 최초로 해임 처분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진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9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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