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재임 기간 벌어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사장은 5일 오전 9시4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시험 성적서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취재진의 ‘시험성적 조작과 관련해 독일 본사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시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어난 후 독일 본사와 연락을 주고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 출범 당시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13년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르노삼성차 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박 전 사장이 위법사항이 많던 시절 대표이사로 재직한 만큼 재임 기간 일어난 일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시험 성적서가 조작된 걸 알고도 해당 차량을 수입해 판매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각종 미인증 차량을 수입하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데 가담하거나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윤모 이사를 사문서변조·행사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또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폭스바겐 그룹 판매 전략 및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2년 대표 자리에 오른 타머 대표는 지난 1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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