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세계경제가 브렉시트의 불안감을 털어내며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도리어 하락했다. 단기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재해로 정체됐던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원유공급 정상화 전망 등의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1.55달러(3.1%) 하락한 배럴당 48.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가는 여전히 호조다. 2분기 동안은 26.1% 상승, 상반기 동안은 3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대비 89센트(1.8%) 낮은 배럴당 49.72달러 선에서 유동하고 있다.


공급확대되는 산유량


브렉시트의 불안감을 벗어던지고 이틀 연달아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날 세계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한 풀 꺾였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OPEC의 오일 생산량은 지난 5월 3,257만 배럴에서 지난 6월 3,282만 배럴로 25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테러로 원유 파이프라인이 파괴됐던 나이지리아의 산유량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손된 시설이 보수됨에 따라 나이지리아의 하루 산유량은 160만 배럴에서 190만 배럴로 증가했다.


대형 산불로 하루에 100만 배럴 이상의 공급감소가 있었던 캐나다 서부지역에서도 산유량이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50달러 근처까지 오른 유가에 따른 차익실현 투자자들의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 가격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만기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6.30달러(0.5%) 내린 온스당 1,32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데다 3일 간의 휴장을 앞둔 것을 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는 주말과 일요일이 휴장인 가운데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기 때문에 하루 더 쉬게 된다.


이날 금값은 하락했지만, 유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호조다. 상반기 전체기준 으로 보면 25% 상승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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