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루트'로 지목하고 있는 인수합병(M&A)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거래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0년간 35건, 거래규모 13조8200억원에 달하는 M&A를 성사시켰다.


두산주류BG 인수를 비롯해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인수, 하이마트 인 수등 굵직굵직 한 계약들을 연이어 성공했다.


특히 이러한 M&A는 롯데그룹의 '뿌리'가 됐다. 지난 2008년만 해도 롯데그룹의 자산규모는 43조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4월을 기준으로 보면 105조9400억원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거액의 자금과 지분이 오고가는 M&A로 오너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검찰은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등 주요계열사들을 주요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들 업체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다른 수치'를 기입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 되고 있따.


롯데건설은 지난 2014년 롯데쇼핑에 롯데상사 주식을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춰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롯데알미늄은 롯데쇼핑이 지난해 11월 호텔롯데에게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400억원 넘는 차액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호남석유화학 등을 합병하며 성장해온 롯데케미칼도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해외 자회사와 페이퍼컴퍼니 계약 과정에서 끼워넣기를 통해 일부 거래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적법과정을 거친 정상적 M&A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롯데그룹 조사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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