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OPEC의 산유량 상한제 합의 불발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발표 이후 상승했다.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7월 인도분은 전날대비 16센트(0.3%) 높은 배럴당 49.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 런던 선물시장에서 같은달 인도분 브렌트유도 20센트(0.4%) 오른 배럴당 49.92달러 선에서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


예정된 OPEC 산유량 상한 설정실패


이날 국제유가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대로 OPEC이 소속 국가들의 산유량 상한을 정하는 합의에 실패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하락 출발했다.


이날 OPEC은 오스트라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가졌으나, 산유량 상한 설정에 실패했다. WSJ에 따르면 OPEC의 큰 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이미 지난 1일 OPEC 정례회의와 동일한 지역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두 국가간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생산량을 3천만 배럴로 설정해 유지하던 OPEC은 작년 말 회의에서 이 상한제를 철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새로운 산유량 상한이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원유시장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지난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EIA 발표…유가 상승 촉발


유가는 OPEC 회의 이후 1%대의 낙폭을 보였지만 EIA(미국에너지정보청)의 원유 재고량이 발표되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주대비 140만 배럴 떨어졌고, 휘발유도 150만 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량이 시장의 기대치인 250만 배럴 감소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공급 과잉 해소 신호로 여긴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금값은 지난 1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만기 금 가격은 전날대비 2.10달러(0.2%) 줄은 온스당 1,20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자 금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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