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입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판단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6일 오후 법원의 성년후견인 지정 판단과 관련, 정신건강 검사를 위해 재판부가 지정한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유성 SDJ 고문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입원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사고력과 판단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유성 SDJ 고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 총괄회장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꼭 입원을 하시게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 고문은 "총괄회장이 고령이긴 하지만 개인의 판단력과 정신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후계구도 전쟁이 완료될 것이라는 시선에 대해 일축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 역시 입원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총괄회장은 "내가 건강해서 병원에도 안가는 사람인데, 판단력 문제를 이런식으로까지 보여줘야 하나"라며 기분 상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총괄회장이 입원해 정신건강 감정을 받게 된다면, 재판부는 병원으로부터 그 결과를 전달받고 6~7월 중에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개시 여부 문제와 함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당면한 이슈는 6월 진행될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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