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오는 6~7월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비박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지난 27일 20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룰대로 하지 않아 욕을 먹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경기대학교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선거운동 기간 주민들에게 ‘왜 이렇게 싸우냐’는 소리를 만이 들었는데, 우리가 그렇게 싸웠던 이유는 공천에 있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야당 반대로 법제화엔 실패했지만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정한 상황”이라며 “우리만이라도 상향식공천을 하자고 규정했는데 그게 안 지켜졌다. 그 과정에서 공천파동과 옥새파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자는 취지의 상향식공천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헌·당규에 이를 명시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공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공천파동이 일었으며, 그에 따른 파장으로 옥새파동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오픈프라이머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를 해보자는 것 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가)최소한 국회의원을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총선에서 파동이 나 이런 결과를 맞이한 것”이라며 잘못된 공천에 대한 씁쓸함을 내비쳤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결과로 나온 것”이라며 “여당에서는 야당이 발목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무리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집권여당이 져야한다”며 19대 국회 무능함의 모든 책임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있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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