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기자]국내기업들의 수출이 15개월 연속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4개월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전환되면서 정부는 우리 수출이 바닥을 치고 당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9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도 보다 8.2% 감소했지만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대로 재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3%를 기록한 12월과 1월(-18.9%)·2월(-12.2%) 이후 4개월만이다.


산자부는 3월 수출실적만큼은 다소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수출은 전년(2014년 3월)보다 4.6% 감소한 468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감소를 보이면서 수출 부진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수출 증가 그래프가 꺾인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율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산자부는 향후 수출 향상에 대한 긍정적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또 일 평균 수출액도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꼽고 있다.


전체 수출 감소 부분에서 69%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과 유가 관련품목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13억 1000만 달러, 2월 14억 6000만 달러, 3월 14억 8000만 달러로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자부는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3월 휴대폰 수출이 전년보다 39.1% 상승하면서 무선통신기술 수출은 19.9% 증가했다.


삼성전자(갤럭시 S7)와 LG전자(G5)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 출시를 전년보다 한 달 앞당기면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동결로 저유가 사태가 3월 들어 다소 누그러졌다는 점 역시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달 1일 배럴당 31.65달러에서 31일 35.05달러로 점차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은 국제유가 변동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월 상승요인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긍정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유가 회복을 중요한 관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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