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 부산 남구을 선거구 후보(네이버)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남구을 선거구가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서용교·더불어민주당 박재호·국민의당 유정기 후보 등이 출마한 부산 남구을 선거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지역에 출전하고 있는 각 당의 선수들이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들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즉, 차기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특히, 서용교 후보와 박재호 후보 간의 양자 대결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산 남구을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였던 남구을 선거구를 이어받아 49.4%의 득표율로 당시 민주통합당 박재호 후보(41.46%)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 남구을 선거구는 15대~18대까지 김무성 대표가 내리 4선을 한 지역으로, 김 대표가 기반을 잘 닦아온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서용교 후보가 김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받았다.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 세 번째 도전하는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본인 스스로가 친노·친문 인사를 자부하고 있을 만큼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문 전 대표 또한 지난달 31일 선대위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지역을 첫 공식선거운동 지역으로 낙점하고, 박재호 후보를 비롯한 부산지역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었다.


이 때문에 부산 남구을 선거구는 여야 대선주자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여론조사는 누가 앞서나?


일단 여론조사 지지율은 서용교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3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발표 결과, 서용교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재호 후보(33.6%)를 11.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6%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달 31일 국제신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발표 결과, 서용교 후보가 37.4%의 지지율을 얻어 19.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재호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용교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74.8%가 서용교 후보를 지지했으며, 또한 야당 성향이 강한 20대와 30대에서의 지지율도 각각 21.6%와 16.7%를 나타냈다.


내주 후반‥무대 PK지원 예상


이처럼 서용교 후보가 선거 초반 승기를 잡고 있지만 문 전 대표가 자당의 후보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어, 박재호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다음 주 후반께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부산에 내려와 수도권 지원유세와 같이 부산 지원유세에 화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새누리당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김 대표가 내주 후반 부산 지원유세에 화력을 집중시킬 경우 초선인 서용교 후보의 재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