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전다희 기자]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바둑 대국 여파가 거세다.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조 원을 투자하고, 민간 주도로 국가 연구역량과 데이터를 결집할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를 지능정보사회 원년으로 선포하고 범국가적 지능정보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17일 보고했다.


미래부는 연구개발, 데이터 인프라, 전문 인력 확충 등에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하고, 2조5000억 원 이상의 민간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 ▲지능정보기술 선점 ▲전문인력 저변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5대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민간 출자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생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핵심·응용기술 연구개발, 사업화, 데이터 축적·협업 등의 업무를 맡는다. 정부는 민간 출자 기업형 연구소에 AI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한다.


연구소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네이버·현대자동차 등 6개사가 참여하고, 각각 30억 원 출자를 통해 초기 자본금 180억 원(잠정)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초기 연구 인력은 50명이고, 구체적 연구 분야 등은 출자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위치는 경기도 판교가 유력하다.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선도사업)’도 추진된다.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스토리 이해·요약 등의 지능형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지원한다.


또한 AI 발전 기반 확보를 위해 슈퍼컴퓨터, 신경 칩 등 기초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 세계 AI 동향은?


정부가 야심차게 계획을 밝혔으나 현재 국내 AI 산업은 갈 길이 멀다.


지난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AI 시대, 한국의 현주소는?’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관련 특허 건수는 306건으로 전체 특허 건수의 3%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5%, 일본의 10% 수준이다.


지난 2013년 미국정부는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위한 ‘브레인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연간 2억 달러(약 2368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일본 도요타는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중국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심으로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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