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대대적인 물갈이 하는 '더민주'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권종안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3차 컷오프를 공개하고 3선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전병헌(서울 동작구갑)·오영식(강북구갑)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더민주는 지난달 24일 1차 컷오프에서 10명을, 25일 전략공천(광주 북구갑·강기정 의원 탈락)으로 1명을 각각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달 10일에는 5명을, 이날 2명을 각각 탈락시켰으며 18명의 탈락자, 불출마자 4명(김용익·문재인·최재성·홍종학 의원/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비례 신청한 김성곤 제외)을 포함해 총 22명이 물갈이 됐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의원의 공천 배제 내용을 포함해 현역단수 28곳, 현역경선 11곳, 원외단수 56곳, 원외경선 12곳 등 총 107곳에 대한 2차 컷오프 3차 결과를 발표했다.


탈락한 전병헌 의원은 범친노(親노무현), 정세균계 인사로 분류되며, 측근 비리가 다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오 의원은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로, 과거 이인영(구로구갑·재선) 의원에 이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대표 친노주자로 국민의당으로부터 물갈이 요구를 받는 등 주목을 받은 이해찬(세종시·6선)·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초선) 의원 등은 미발표됐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광진구갑 등이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지역들은 앞으로 연대나 통합을 염두에 둔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갑은 김한길(4선)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목희(금천구·재선) 의원의 경우, 현역 경선(이훈·최규엽)을 하게 됐다.


지난 10일 컷오프 명단에 오른 정청래(마포구을·재선) 의원을 감쌌던 진성준(비례·초선·강서구을 출마) 의원도 경선(임윤태)을 하게 됐다.


청년비례로 국회에 들어섰던 장하나(비례·초선·노원구갑 출마) 의원도 경선(고용진·오성규)을 하게 된다. 김광진(비례·초선·전남 순천시 출마) 의원도 경선(노관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1차 경선지 발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명단이 빠졌던 이춘석(전북 익산시갑·재선) 의원도 경선(한병도)을 하게 됐다.


중진인 정세균(서울 종로구·5선) 의원을 비롯해 친노계 홍영표(인천 부평구을·재선) 의원과 신경민(서울 영등포구을·초선)·민병두(서울 동대문구을·재선) 의원 등은 단수 명단에 올라 공천이 확정됐다.


아울러 당 뉴파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금태섭 전 변호사는 강서구갑에 원외단수를 받았다. 금 전 변호사는 과거 '안철수의 입(대변인)'으로 불렸다.


이 지역은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로, 신 의원은 '로스쿨생 아들 구제청탁' 문제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탈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구병에는 당의 대표적 청년인사인 이동학 전 당 혁신위원과 노무현정부 당시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지낸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이 원외경선으로 맞붙게 됐다.


이밖에도 더민주는 나머지 공천 관련 논의를 오는 주말 13일쯤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