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영향

[스페셜경제=김신영 기자]국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은지점은 외환·파생 부분의 수익 증가로 수익 개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도 외은지점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39개 외은지점은 지난 한 해 총 1조1천302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도 대비 388억원(3.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는 4천372억원을 이익으로 거뒀는데, 이는 지난 2014년(1천396억원)보다 3배나 많은 규모다.

금감원은 “원/달러 환율이 2014년도 말 달러당 1,099.2원에서 2015년 말 달러당 1,172.0원으로 크게 오른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중국 공상은행, HSBC,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이 1천억원대의 순익을 거뒀다.


또한 골드만삭스, UBS,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본점이 위치한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계 은행의 순익이 2014년 대비 855억원 늘었지만, 아시아계 은행의 순익은 46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부문별 손익에서 이자이익은 1조5천3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2천929억원)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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