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에 둘러싸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이하 공천특위)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안심번호 도입을 사실상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낸 것과 관련해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동통신사 3사(SKT, KT, LG유플러스) 임원진 및 기술진과 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장 등을 불러 간담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통신 관계자들을 다 불러서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고 비용도 안 든다고 속기록에 다 나와있다”면서 “그렇게 해서 이걸(안심번호) 다 채택을 했는데 우리 당 특위에서 ‘이게(안심번호) 어렵다’, ‘6개월이 걸린다’, ‘비용이 들어간다’고 했다는데 이게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 3사와 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렀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공천특위에서는 안심번호의 기술적 문제와 비용적 측면, 정확도 등을 문제 삼아 내년 총선 공천에서 보조적 수단으로 검토키로 하는 등 사실상 도입 불가방침으로 중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9일 김 대표는 주요 당직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도 “안심번호도 언론에 잘못 보도됐다”며 “특위에 나온 전문가들이 안심번호를 하려면 6개월이나 걸려 기술적으로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는 전문가인 권은희 의원한테 물어보라, 이번 총선 때도 충분히 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안심번호 도입 불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김 대표가 안심번호 도입 불가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은 공천과정에서 전략공천을 행사하려는 일부 친박계의 공세에 답답함과 억울함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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