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7% 성장률 목표는… 기정사실화’

[스페셜경제=김신영 인턴기자]최근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수출입 동반 감소하고 외환보유액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중국의 11월 수출입 지표가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도 1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8%, 수입은 8.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위안화 기준으로도 수출은 3.7%, 수입은 5.6%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커진 반면 수입 감소세는 예상보다 덜해 무역수지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불황형 흑자'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11월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4천400억 달러로 전월보다 850억 달러가량 줄어들면서 2013년 2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라는 희소식에도 중국 경제는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올해 7% 성장률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본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본 유출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게다가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 위험에 대응해 위안화를 약세로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세계 경제가 중국발 위기 조짐을 걱정스레 지켜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불안한 경제에 연말을 앞두고 재정정책 수단을 강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란(申嵐)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12월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위안화의 SDR 편입은 한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전체 교역량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 국가이고, 지리적으로 옆에 있는 이웃국가인 만큼 ‘장기적으로 국내에 여파를 줄 것이다’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위안화를 통해 국내의 달러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긍정적인 면을 보이면서 실제 한국 정부에서는 중국 위안화와 관련된 거래와 투자가 이뤄지는 중심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위안화 허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우리나라와 중국 경제가 더 밀접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의 방향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