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부진한 수출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마이너스인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과거 추세대로만 증가하면 3%대 후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올 3분기에 5년 만에 가장 높은 1.2%의 성장을 했다며 내수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가 수출 부진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올 들어 3분기까지 내수 성장 기여도는 3.4%포인트, 순수출은 -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4분기 이후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4분기에 9조원 이상을 유효 수요 확대에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통해 강조하신 것처럼 국회에서도 이해관계를 떠나서 오직 국익과 청년 일자리 관점에서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 발전법안, 한·중, 한·베트남 FTA 비준안을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중국의 구조 변화와 고령화에 따른 리스크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구조 변화가 내수, 서비스업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 등 성장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대비해 연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900조원대인 공·사적 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높여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직거래 장터 개설 등을 통해 서민들의 김장비 부담을 줄이도록 할 것"이라며 "충남 서부권의 비상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보령댐 도수로 건설산업의 조기 착공에 예비비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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