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권도윤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27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루어내고,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자랑스런 나라”이며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영감과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 특히 우리의 혼과 정신을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제대로 전파하는 일”이며 “우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알지 못하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민족정신이 잠식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세대의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정화 교과서의 역사 왜곡 가능성을 우려하는데 대해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제 부진·중국 성장둔화·엔저·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북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우리 경제를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로 거듭나도록, 틀을 세우고,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공공부문 수지 흑자 전환 ▲공공기관 60% 임금피크제 도입 ▲노사정 대타협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내년은 “우리 경제의 개혁과 혁신이 한 층 심화되고, 혁신의 노력들이 경제체질을 바꾸어, 성과가 구체화되는 중요한 한 해”라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두 축으로 경제의 도약과 일자리창출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벤처·창업·청년채용·연구개발 등을 강조했다.


특히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청년들이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5대 법안 통과 및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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