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대우조선해양의 1조원대 추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3조원대 적자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시한 정밀실사 과정에서 1조원대 안팎 추가 부실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분기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대 적자를 공시한 이후 자회사 경영 진단에 나섰으며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 감사 결과 이 같은 추가 부실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실사는 이번 주 가운데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추가 부실은 사측의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전부터 대우망갈리아조선소와 미국 풍력발전 업체 드윈드 등의 부실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언급돼 왔다.


지난 국감에서도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 추가 부실 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산업은행과 정부는 실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부실 규모가 정해지는 대로 이달 안에 회생 방안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추가 부실이 커지면 수출입은행 등 채권기관 떠안아야 하는 손실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의 대규모 적자 공시가 늦어진데 대해서도 곧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문제가 발견될 경우 회계 감리를 진행하는데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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