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회장의 '폭탄 기자회견'에도 언급을 피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이지난 8일 귀국한 가운데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법정 소송에 대해선 침묵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으로 출국한 후 20여일 만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한 신 회장은 비서진으로부터 간략하게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내용 및 소송전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귀국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지만 롯데그룹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 등 계열사를 챙긴 후 입국한 것일 뿐, 이날 신 전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 총괄회장의 친필서명 위임장을 공개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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