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차기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강경한 성향의 위원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제전문 언론사 머니투데이는 차기 노조위원장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경선 현황을 취재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재 노조위원장은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비교적 강경한 성향의 새로운 계파 노조원이 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계파로 나뉘어져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위원장이 소속된 계파가 사내에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임단협 등의 성과 부진으로 연임 시도가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기본급 13만원 가량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해양플랜트 여파로 회사 경영 사정이 나빠지면서 5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올해는 요구 수위를 높여 기본급 13만원 수준 인상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지만 차기 위원장 후보에서는 탈락됐다.


새롭게 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노조원은 다소 강경한 성향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원장의 계파 역시 올해 처음으로 결성된 노조연대 공동파업을 주도하는 등 강경파 가운데 하나지만 이보다 더한 강성한 후보라는 것이 머니투데이의 설명이다.


계파 가운데 온건성향의 노조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른 조선사 노조들의 동력이 될 정도로 조선업계에 상징하는 바가 커 사측은 이번 위원장 선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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