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중국 주식이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투자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가족을 살해하는 등 극단적인 범죄 사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넌 14일 난하이왕(南海網) 등 현지 언론은 중국 내 정신과 상담센터에 환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의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상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


이와 관련, 최근 중국 증시는 한달 새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기준 6조4000612억 달러(약 7301조원)로 집계됐다”며 “한 달간 감소액은 지난해 한국 GDP(1조4495억달러)의 2.23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보도에 다르면 이들은 불면증이나 발작적인 신경질 등 가벼운 증상부터 옥상을 찾아다니며 자살을 시도하는 심각한 증상까지 드러내고 있다.


위홍화 회이롱관병원 임상심리학과 주임의사는 “주식투자자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일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위 주임의사는 “판단 실수로 인한 자산손실, 기력과 자존감의 상실 등이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신경질, 주의력 상실 등을 일으키고 동시에 후회와 초조감, 자책 등의 정서를 동반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식투자로 180만위안(약 3억2800만원)을 잃은 아내를 남편이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8일 9시경 시공안국 110지휘본부에 한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방금 아내를 죽였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국 증시가 한달 새 30% 가량 폭락하면서 투자자의 자살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랴오닝 대학의 한 교수가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최근 30여명이 투자 손실을 비관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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