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자동차가 직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보건센터를 새로 짓는 등 사내 의료환경을 전면 개편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7일 윤갑한 현대차 사장,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보건센터 개축 기공식’을 가졌다.


윤갑한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산업보건센터 개축이 건강문화 조성을 통한 노사 패러다임 변화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데 공감, 총 예산 약 20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산업보건센터를 개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 산업보건센터는 기존의 단층 건물(2145㎡) 자리에 인접 부지를 추가 확보해 지상 2층·연면적 5270㎡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 1층에는 진료시설, 2층에는 검진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1968년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 건립된 기존 산업보건센터는 40여년간 울산공장 직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갈수록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혈압, 당뇨, 혈관질환 등 성인병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체계 구축이 필요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 직원들은 내년 1월부터 종합병원 수준의 쾌적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며 “뇌혈류 검사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성인병 관련 전문의 등 의료진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산업보건센터 완공시 그동안 분리 운영된 근골격계 재활시설인 건강증진장, 한방치료시설을 한 곳으로 통합해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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