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선거의 남왕' 이라 칭송 했다가....연금개혁 직격탄 날려

[스페셜경제=박선우 기자]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김무성 대표에게 ‘맹비난’을 하던 김태호 최고위원이 공무원연금개혁 ‘총대’를 멘 김무성 대표에 대해 “두 분 만의 미래를 위한 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는 등의 태도를 보이다 정작 오후에는 자신의 인사청탁에만 매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김태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합의안을 즉각 철회하고 백지화시켜야 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저 자신도 모든 직을 걸고 철회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안은 국민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양당 두 분 대표의 미래만을 위한 안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제대로 알고 지적하길 바란다”며 논란에 대처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매일 80억원, 내년부터 100억 5년 뒤에는 200억, 10년 뒤에는 300억원이란 국민 혈세가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꾸기 위해 들어간다”며 “6년 뒤에는 이번 연금 개혁 덕분에 200억 들어갈 것이 100억 들어갈 거란 얘기다. 제대로 알고 좀 지적하시길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자 “모든 직을 걸고 철회시켜 나가겠다”고 맹비난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인사청탁을 하고 있었던 것.


<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이력서 한방 보내놨소”라는 문자에 “오케이^^ 받았어요. 고문 월 3백 맞나요?. 6월부터요”, “ㅎㅎ 감사요^^” 등 인사 청탁과 관련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이 결국 파국을 맞으면서 좌초되는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은 인사청탁에만 매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야는 결국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를 마치지 못하면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일 ‘네탓’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김무성 대표에 대해 ‘비판’했던 김 최고의원이 인사 청탁을 하는 ‘촌극’을 빚어낸 것.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님이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 4800km를 다니셨는데, 오늘은 제가 업어드리겠다"며 김무성 대표를 업는 퍼포먼스를 펼친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선거의 여왕'이라고 했는데, 오늘 이름을 붙여드리겠다. '선거의 남왕'도 있다"며 "앞으로 그렇게 칭하겠다. 고생하셨다"고 김무성 대표를 칭송했었다.


그러던 김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를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직격탄을 날리면서도 뒤로는 인사청탁 했다는 것은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 행동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