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호텔 등급평가 때 한식당이 있으면 700점 만점에 가점 20점을 주도록 돼 있는 현재의 배점 기준을 바꿔 한식당 설치가 특1급 평가를 받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발언 후 그 동안 한식당 운영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꺼려온 호텔업계에서는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파장이 일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호텔 등급 판정은 700점 만점으로 서비스수준, 객실수, 시설, 직원복지 등을 평가한다. 그 동안 한식당 운영여부는 등급 배점에서 지난해까지 가산점 10점에 불과했고 올해 20점으로 높아졌지만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은 가산점 20점을 포기하고 다른 데서 점수를 만회하는 전략을 써왔다.
그러나 배점이 높아지면 특1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640점 이상의 점수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
현재 서울 소재 특1급 호텔은 19곳이며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호텔, 워커힐, 르네상스, 메이필드 등이다.
한편 얼마 전 한복 파동으로 비판을 받았던 신라호텔은 한식당 운영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