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로 해석돼

▲ 면담을 나누고 있는 김종필 전 총리(왼쪽)와 이완구 총리(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설을 맞아 국가 원로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으며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했다.


이 총리의 예방은 영·호남과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가 원로들 찾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번 예방에서 이들 원로들에게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이 총리의 방문에 이희호 여사는 “취임하셔서 대단히 기쁘고 축하 드린다”면서 “국민을 위해 많이 수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 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연희동을 방문한 이 총리는 전 전 대통령에게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서 해야 하는데 총리가 잘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고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 총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찾아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 총리는 ‘포스트 JP(김종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 대표 주자로서 김 전 총리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와 이 총리와 김 전 총리의 만남은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이고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오니 대통령을 잘 보좌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그러겠다”고 답하면서 “내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뭐니뭐니해도 국방이 제일이다. 군대가 사기왕성하게 해달라. 생각 잘했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 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했다. 또한 연휴기간 동안에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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