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이병헌 광고 퇴출 서명에 이어 배우 한효주의 광고 퇴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다음 아고라의 청원란을 통해 서명운동을 발의한 네티즌은 한효주 동생의 군 장병 폭행사건을 이유로 들며 한효주 광고 퇴출을 요구했다. 서명운동은 23일 서명목표 2,000명을 넘어 3,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청원글에는 “영화나 드라마는 내가 선택해서 안 보면 되지만 의도치 않게 한효주가 등장하는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불쾌하다”며 “제품 사이트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한효주 광고 퇴출 서명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한효주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회사 홈페이지 온라인 게시판에 항의 글을 게재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전화 항의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효주 광고 업체 측은 “광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우리도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소비자분들께 불필요한 불편을 드린점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고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응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고 마땅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효주는 공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보 대사로 적합한 연예인'에서 1위에 올라2007년에 공군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생이 모두 공군장교라 홍보대사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 됐다. 또한 한효주의 남동생 한 중위의 가혹행위에 의해 자살한 김 모 일병의 자살사건 처리를 두고 공군 예비역인 아버지와 공군 홍보대사인 누나의 배경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군은 2014년 1월 김 일병의 죽음을 정신질환에 의한 자살로 결론지으며 일반사망을 통보하고 보상금 600만원도 "와서 받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14일에는 피해자를 순직 처분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같이 처분한 시기가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앞두고 결정된 것이어서 네티즌의 의혹이 증폭되었지만 현재까지도 석연한 해명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효주의 광고 퇴출을 반대하는 청원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피해자 이병헌을 살립시다”라는 제목을 통해 서명이 시작됐고, 23일에는 한효주 광고 퇴출 반대 서명운동이 가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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