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스마트폰 사용인구 3500만 시대를 맞아 정보 소비와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함에 따라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모바일 접근성은 누구나 동등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는 '웹 접근성'이 모바일로 확대된 개념이다. 장애인, 노령자 등 정보소외계층도 어려움 없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와 디자인 등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확대됨에 따라 소통의 주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은 소셜 플랫폼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장애우들에게 카톡은 주요 소통 채널로 이용되고 있다. 보통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끼리 소통이 어려웠던 이전에 비해 현재는 카톡을 이용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간의 일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카톡은 사진과 동영상의 저장된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해 사용자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촬영된 이미지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저장시간 읽어주기' 항목이 있다. 이미지나 영상의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사진'이라는 속성을 넘어 사진이 담고 있는 '콘텐츠'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민 캐릭터로 거듭난 카카오프렌즈를 시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180여 가지의 캐릭터에 이름, 표정을 설명해주는 대체텍스트를 적용했다.


예컨대 카톡개로 불리는 캐릭터인 프로도가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받으면 스마트폰 OS가 지원하는 보이스오버 또는 톡백 기능을 통해 '프로도·미소·이모티콘'라는 음성이 흘러나와 상대방이 어떤 이모티콘을 보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모티콘을 보내고 싶을 때는 이모티콘을 표현해주는 음성 안내에 따라 원하는 표정을 선택해 발송할 수 있다.


카카오는 기능적인 접근성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접근성까지 개선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카카오프렌즈의 생김새를 느끼고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이름, 생김새, 탄생스토리가 점자로 적힌 점자카드를 제작해 관련 단체에 배포했다.


한편 카카오톡 접근성은 카카오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카카오아지트'에서 업무를 공유하는 독특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접근성 또한 이 아지트 안에서 논의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사용자와의 의견 교환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실제로 접근성에 관심이 높은 구성원들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는가 하면 시각장애인 대학생들과의 그룹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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