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 재건에 주목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여야는 지난 3일 포스트 7·30 재보궐선거를 대비해 당 정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재보선으로 미뤄져 온 당직개편에 주력했고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선임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초에 당직인선을 발표할 방침이다. 재선의 김학용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이후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부총장, 대변인 등의 당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대구·경북(TK) 3선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다. 내년 원내대표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유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요청받고 고민에 빠져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 의원 외에는 같은 TK 3선인 장윤석(경북 영주)·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TK 출신인 4선의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누리당은 윤 일병 폭행사건과 관련해 군을 질책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배석시키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열었으며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갔다가 이런 천인공로 할 이런 일을 당했다"며 "이것은 분명히 살인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걸 왜 은폐하려 하느냐. 4월7일 발생한 살인사건인데 왜 이런 일을 쉬쉬 하고 덮으려고 하느냐"라고 말하며 탁자를 내리쳤다.


이에 이인제 최고위원도 "내무반 안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군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반증 아닌가"라면서 "군에 건강한 기강이 흐르고 있었다면 이런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군 장성 출신의 황진하 의원 또한 "군 출신으로서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참혹하고 비인간적인 사건이 일어났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기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의 책임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로 '사령탑 공백사태'에 빠져 현안 대응에는 반응하지 못했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당을 끌고 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하는데 사력을 다했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상임고문단과 중진의원, 초·재선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시도의회의장, 시도당위원장들과 각 단위별로 비상회의를 잇따라 열고 의견조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회의 결과 새정치연합 측은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개혁한 뒤 내년 1월말에서 3월사이 정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