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순익, 전년대비 두자릿수 급증…영업이익률 12.3%
재무 견조, 부채비율 104%…주당 1천100원, 28억9천만원 배당
주가, 우상향…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 각각 제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2021년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지 2년 만이다. [사진=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2021년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지 2년 만이다. [사진=삼양식품]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2021년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지 2년 만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익도 두자릿수로 급증하면서, 김정수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능력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1929억원으로 전년(9090억원)보다 31.2% 늘었다.

이로써 김정수 부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 취임 후, 1961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자사의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역시 1468억원으로 전년보다 62.4%(564억원)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9%에서 12.4%로 상승했다. 이는 김정수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9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23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수출 증가와 외국 법인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순이익도 탁월하다. 1249억원으로 전년(803억원)보다 55.5%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른 삼양식품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이 기간 각각 10.7%, 21.8%로 2%포인트, 4.1%포인트 증가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삼양식품은 이번 순이익과 지난해 3분기 말 이익잉여금 1770억원을 통해 보통주에 1100원, 모두 82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최대주주인 삼양라운드스퀘어(주)가 28억9000만원(263만587주, 지분율 34.92%)을 가져간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받는 배당금 가운데 9억3000만원(31.98%)이 김정수 부회장 몫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당 주가는 2월 1일 16만94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2일에는 19만500원으로 올랐다.

삼양식품의 재무가 탄탄한 점도 이 같은 강세를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104.5%로 전년보다 1.1% 상승했지만, 재계 권장치인 200% 이하를 크게 밑돌아서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말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라면 신제품 맵탱과 간편식 브랜드 쿠티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마진율이 개선할 것”이라며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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