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 늘고…영업익 90% 급증, 해외 시장 선전 덕
순익50%↑ 1천700억원…주당 5천원, 289억원배당
육개장·김치맛, 누들핏 2종 출시…용량↑, 가격 동결
주가, 강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

농심(회장 신동원)이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실적 고공행진을 올해도 지속한다. [사진=농심]
농심(회장 신동원)이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실적 고공행진을 올해도 지속한다. [사진=농심]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농심(회장 신동원)이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실적 고공행진을 올해도 지속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9%(2815억원) 증가한 3조4106억원이다.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이 89.1%(1122억원→2121억원) 급증하면서, 이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률 역시 3.6%에서 6.2%로 상승했다. 이는 신동원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뜻한다.

농심은 국내 주력사업인 면과 스낵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 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심의 순이익도 급증했다. 1715억원으로 전년(1160억원)보다 47.8% 늘어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농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5.3%, 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2%포인트 뛰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전년대비 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이 45.5%(1588억원→2311억원) 증가해 순이익 역시 크게 늘었다는 게 농심 분석이다.

농심은 이 같은 순이익과 지난해 3분기 말 이익잉여금(368억원)을 통해 보통주에 5000원, 모두 289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지주회사이자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가 99억5000만원(199만70주, 지분율 32.72%)을 가져간다. 농심홀딩스의 배당금 가운데 42억7000만원(42.92%)이 신동원 회장 몫이다.

농심이 자사의 용기면 브랜드 누들핏 신제품 육개장사발면맛과 김치사발면맛 등을 18일 출시하고 이 같은 고실적을 올해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2011년부터 용기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농심 사발면 고유의 맛과 칼로리 부담이 적은 누들핏의 장점을 가졌다.

18일 출시 예정인 농심 누들핏 사발면 2종. [사진=농심]
18일 출시 예정인 농심 누들핏 사발면 2종. [사진=농심]

실제 2022년 중반 선보인 누들핏은 국물까지 다 마셔도 130㎉ 이하로, 다이어트와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선호하고 있다. 게다가 누들핏은 녹두와 당면을 담고 있어 식이섬유(1500㎎)도 풍부하다.

이번 신제품은 고객의 건의로 중량을 25% 늘렸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농심의 주당 주가는 지난달 29일 34만7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11일에는 36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농심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이다. 농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라면을 주력으로 진출한 해외사업에서 거뒀다”며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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