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지난달 28일 진태국 금융감독원 전 국장을 감사로 영입했다. [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지난달 28일 진태국 금융감독원 전 국장을 감사로 영입했다. [사진=신한라이프]
금융감독원 국장을 지내고 퇴사 순서를 받는 C 씨가 국내 대형 법무법인과 연봉 7억원에 근무하기로 2022년 상반기 합의했다. 다만, 이복현 원장이 2022년 중반 취임 이후 직원 감사를 한다면서 일절 직원 이동을 금지하면서 C 씨의 이직이 무산됐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최근 들어 금감원 출신이 대거 요직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가 진태국 금융감독원 전 국장을 감사로 지난달 영입했다.

그는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보험 통(通)으로 이름났다.

실제 진태국 감사는 금감원에서 보험영업감독팀장, 보험조사기획팀장, 보험계리실장, 손해보험검사국장, 보험감독국장 등 보험 관련 요직을 지낸 이후,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으로 퇴직했다.

진태국 감사는 2021년 3월 신한라이프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 감사에 선임된 바 있으며, GA감사를 그만두고 본사 감사로 영전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금융플러스 감사에서 신한라이프 감사로 이동 발령했다”고 말했다.

진태국 감사의 직급은 상무로,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같은 취지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전 차관(국무총리실 실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난해 초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퇴직한 금감원 직원 2급 인사는 보험개발원 집행임원(3월 취업)으로, 지난해 11월 퇴직한 금감원 임원은 한국회계기준원 비상임위원(6월 취업)으로 취업승인이 각각 났다.

올해 1월 퇴직한 다른 금감원 직원 2급 인사는 흥국생명 상무보(3월)로 재취업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본인이 하던 업무와 피감기관에서 할 업무 간 연관성이나 개연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이직하는 것은 문제다. 게다가 퇴직하자마자 2~3개월 만에 움직이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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