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KB금융]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21일 KB금융 사령탑에 앉았다.

그가 그동안 KB금융을 안정적으로 경영한 게 인상적이라는 게 금융권 평가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이 취임사에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취임 후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지난달 내놨다.

양종희 회장이 임기 초반 금융당국의 주문을 성실히 이행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최근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지난해 업계 1위를 되찾은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국내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양종희 회장의 계획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이에 따라 양종희 회장은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부코핀은행이 지난해에만 4조8152억루피아(4103억원)의 순손실을 보여서다.

양종희 회장은 이에 대해 “전반적인 지배구조, 방향성, 비용 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 영업력 강화와 IT(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등으로 이른 시일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시장을 수성하면서 부코핀과, 해외부동산 투자손실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와 관련, “KB금융의 경우 은행업과 비은행 사업을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 수준이 타 금융지주사보다 높다. 주력인 국민은행이 한국 최대 규모 은행이고, 여기에 증권사,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의 비은행 자회사 역시 해당 산업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양종희 회장의 계획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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