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이 한국 경제가 올해 1.3%, 내년 2.2% 각각 성장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아시아개발은행이 한국 경제가 올해 1.3%, 내년 2.2% 각각 성장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 경제가 올해 1.3%, 내년 2.2% 각각 성장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아시아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4.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9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경기 반등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하면서 경제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

이번 ADB의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치(2.3%)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1%)보다는 높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는 같은 수준이다.

ADB는 “한국 경제가 수출 회복 등 상방 요인과 해외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DB는 아시아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상향했다. 중국(4.5%)과 대만(2.7%), 홍콩(3.3%), 인도(6.7%), 싱가포르(2.5%) 등 주요 국가들 모두 종전과 전망치가 같았다.

ADB는 올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수 회복과 서비스업 강세, 제조업 회복 등으로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이 오른 영향이다.

ADB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엘니뇨와 일부 지역 식량 수출 규제, 중국 부동산시장 등을 향후 아시아 지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ADB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을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5%로 전망했다. 에너지, 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ADB의 판단이다.

ADB는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3.6%로 종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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