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공간활용성과 경제성 겸비… 야외 활동에 최적
​​​​​​​강력한 성능 기본… 3천만원 후반부터, 가성비 탁월

시트로엥의 C4 피카소는 5인승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한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시트로엥의 C4 피카소는 5인승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한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시트로엥은 대중브랜드다. 삼환까뮤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수입, 판매했다. 이후 한불모터스가 2010년대 초반 다시 들여와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시트로엥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가 합병해 2021년 발족한 스텔란티스 소속이다.
C4 피카소는 파노라마 썬루프 등을 기본으로 지녀 개방감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C4 피카소는 파노라마 썬루프 등을 기본으로 지녀 개방감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시트로엥 차량 가운데 가족 차량으로 제격인 C4 피카소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일대를 최근 달렸다.

C4 피카소는 5인승으로 종전 그랜드 C4 피카소(7인승)이 부담스럽거나, 단출한 가정을 위한 야외 활동 차량으로 제격이다.

스마트 키의 단추를 누르자 다른 시트로엥 모델과 마찬가지로 헤드라이트와 보조 등이 서너번 깜빡인다. 시트로엥만의 웰컴 기능이다.

차량 내외부는 그랜드 C4 피카소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강화유리로 된 파노라마 지붕과 대시보드 아래까지 내려오는 앞유리 등 개방감이 우수하다. 앞유리 좌우측에 커다란 쿼터 유리는 시원한 개방감과 함께 좌우회전시 A필러에 의해 가려지는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게 해 준다.

 [사진=정수남 기자]
[사진=정수남 기자]

대시보드는 입체형으로 기존 밋밋한 대시보드를 탈피했다. 항상 운전대 앞에 자리 잡은 계기판도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했다. 계기판 촤측은 속도계고, 우측은 카메라가 비추는 차량 후방이고, 오디오 기능 등이 나타난다.

이 차량은 아트란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모니터는 후방카메라 화면과는 별도로 센터페시아에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메모리카드가 동승석 콘솔함에 있는 게 특이하다.

C4 피카소는 역시 7인승 모델처럼 대시보드 등이 입체적이면서도 시원시원하다. 시트로엥이 선진 디젤 기술로 2.0리터 디젤엔진을 축소해 대시보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서다.

4기통 직분사 2.0 Blue HDi 엔진은 연비 14.4㎞,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7.8㎏·m을 실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4기통 직분사 2.0 Blue HDi 엔진은 연비 14.4㎞,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7.8㎏·m을 실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올림픽대교로 잡았다. 도심 구간이라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C4 피카소 역시 푸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에서 처음 만난 오토스탑앤스타트 기능이 탑재돼 연비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소화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C4 피카소의 2.0 디젤엔진이 부드러운 엔진음과 함께 RPM을 올렸다.

C4 피카소의 제로백은 10초 초반으로 국내외 중형 세단과 큰 차이가 없는 순발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2.0 디젤엔진은 시속(h) 100㎞에 1750rpm을 기록, 탁월한 힘을 자랑했다.

C4 피카소 1열. 여느 차량과 다소 다르다. [사진=정수남 기자]
C4 피카소 1열. 여느 차량과 다소 다르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어 C4 피카소가 서울양양고속국도에 들어섰다. 이 도로는 회전 구간과 터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

반면, 여기서도 C4 피카소는 탁월한 주행 능력을 나타냈다.

국산 중형 차량이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갑자기 C4 피카소로 끼어들자,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다. C4 피카소는 능동적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스스로 가동해 속도를 줄였다.

가평 인근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더 깊숙이 밟자 C4 피카소는 180㎞(2500rpm)를 찍었지만, 더 속도를 올리기는 어렵다. 안전을 위해 속도를 제한해서다.

가평에서 화악산을 끼고 지방도로를 탔다. 56번 국도를 이용해 화천군 사내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계곡을 끼고 있어 굴곡이 심한 이 도로에서 C4 파카소의 진가가 드러났다.

급회전 구간과 함께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았지만, C4 피카소의 핸들링과 코너링, 등판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C4 피카소는 공간 활용성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C4 피카소는 공간 활용성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56번 국도에서 고속으로 달렸다, 편도 1차선인 급회전 구간에서 C4 피카소의 탁월한 핸들링과 코너링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C4 피카소는 SUV 차량이 갖는 전복 위험도 없다. 시트로엥의 과학적인 중량 배분 기술 덕에 무게 중심이 차체 하부에 구성된다.

C4 피카소가 자동 변속 주행에서도 급경사를 무리 없이 오르지만, 오르막에서는 수동 기어를 사용해야 제맛이다.

칼럼쉬프트변속기 레버를 맨 아래로 위치(M, 수동)하고, 운전대를 잡은 왼손에 닿는 레버로 기어 단수를 내리자 C4 피카소는 강력한 구동력으로 급경사 구간을 사뿐히 돌파한다.

평지에서 오른손에 걸리는 레버를 이용해 기어 단수를 높이자 C4 피카소는 지면을 박차고 나간다.

C4 피카소의 좌석은 착좌감이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C4 피카소의 좌석은 착좌감이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C4 피카소의 4기통 직분사 2.0 Blue HDi(디젤) 엔진이 연비 14.4㎞/(2등급), 최고 출력 150마력에 최대 토크 37.8㎏·m을 구현해서다. 17인치 알로이 휠에 실린 폭 205㎜, 편평비 55%인 타이어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이 타이어의 속도기호 V(최고 주행 가능 속도 240㎞) 와 타이어 하중지수 95(최대 적재중량 690㎏)다.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서 C4 피카소를 살폈다.

C4 피카소는 야외 활동에 최적화한 차량답게 시트 구성이 자유롭다. 트렁크가 좀 좁다 싶으면 2열을 접으면 된다. 2열을 접어도 긴 짐을 실을 수 없다면 동승석을 접으면 된다.

C4 피카소의 2열은 1대 1대 1의 구조다. 2열이 3개 좌석으로 돼 있고, 각각 접을 수 있다.

탑승객 수와 짐 등을 고려해 시트 구성이 자유로운 게 C4 피카소 장점이다.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수납함이 있다. 중앙 콘솔함과 센터페시아 아래, 동승석 콘솔함, 큼직한 도어 포켓 등, 자질구레한 짐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시트로엥 C4 피카소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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