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종전 최고 80% 수준…영업익·순이익, 이미 사상 최고
컨테이너형 스태콤 통해 해외시장 개척 박차…우선 日 공략 강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에 파란불을 켰다. 그룹의 주력인 효성중공업이 호실적을 달성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에 파란불을 켰다. 그룹의 주력인 효성중공업이 호실적을 달성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효성]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효성(회장 조현준)의 주력인 효성중공업(대표이사 부사장 양동기, 요코타 타케시)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으로 그룹에 힘을 준다. 3분기 누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해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효성중공업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6억원,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1%(6960억원), 108.1%(1010억원) 늘었다.

양동기 부장이 이끄는 건설과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이 주도하는 중공업이 모두 선전해서다.

이에 따른 이 기간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6.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두 부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40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65원을 번 셈이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의 같은 기간 순이익도 271.8%(277억원→1030억원) 수직으로 증가했다.

이를 고려해 효성중공업은 컨테이너형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를 통해 실적 제고를 노린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종전 최고인 2019년(3조7814억원)의 79.6%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종전 최고인 지난해(1432억원)와 2021년(765억원) 실적을 이미 넘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이 스태콤을 일본 니신전기에 납품한다. 이 제품은 효성중공업이 보유한 MMC(다중 모듈러 컨버터) 스태콤 기술을 최초로 컨테이너에 설치한 것이다. MMC는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해 대용량 전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스태콤은 전력전자 기술을 이용해 송배전 과정에서 변동하는 전압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효성중공업은 일본을 필두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효성중공은 스태콤을 일본 니신전기에 납품한다. 효성중공은 스태콤을 일본 니신전기에 납품한다.
효성중공은 스태콤을 일본 니신전기에 납품한다. [사진=효성중공업]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강세다. 효성중공업의 주당 주가는 지난달 23일 15만28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8일 장 초반 거래가는 19만5700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부문에서 변압기 수출 호조에 따른 고마진 매출 비중 확대로 두자리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효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기존 산업의 탄소 저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제품으로 급증가하는 컨테이너 스태콤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의 선전으로 지주회사인 효성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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