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75조500억원, 19%↑…전년 매출 87% 수준
전기차 등 세계 판매 8%↑…영업익 9조원 상회, 전년분 초과
​​​​​​​순이익도 전년 추월, 7조원…“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원”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으로 세계 3위를 일군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송호성, 오른쪽)가 정의선 그룹 회장(왼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으로 세계 3위를 일군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송호성, 오른쪽)가 정의선 그룹 회장(왼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현대차그룹]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으로 완성차 업계 세계 3위를 일군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송호성)가 정의선 그룹 회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00년대 중후반 기아차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디자인 경영’으로 기아차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했다. 기아차가 이이 대한 보은을 하고 있는 셈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실적을 일군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차는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75조4803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3939억원)보다 19.1% 증가했다.

이는 전년 매출(86조5590억원)의 87.2% 수준으로, 기아차가 전기자동차 EV6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팔아서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세계에서 235만4072대를 판매해 판매가 8.4%(18만2534대) 늘었다.

기아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4%(4조533억원) 급증하면서, 전년 영업이익(7조2331억원)을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7.3%에서 12.1%로 뛰었다. 이는 송호성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73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121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기아차의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2.2%(3조3714억원→7조1578억원) 수직으로 증가해 전년 순이익(5조4090억원)을 상회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기아차의 주당 주가는 8월 17일 7만66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7일에는 7만7500원으로 올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를 각각 제시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기아차 대표이사 재직 당시 피터 슈라이어(현 현대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부사장으로 2006년 영입했다.

이후 슈라이어 부사장은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한 슈라이어 라인을 적용한 K시리즈와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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