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보험급지급 관련소송 5만4천464건
삼, 1만1천257건…전체 20.6%·손보 23% 비중
박재호 의원 “감독 당국, 무분별 소송 지도해야”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홍원학)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對)고객 갑질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페셜경제, 삼성화재]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홍원학)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對)고객 갑질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페셜경제, 삼성화재]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홍원학)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對)고객 갑질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의원(부산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3년간 보험급 지급 관련 등 보험업권의 소송이 5만4464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보험업권의 소송은 2021년 2만860건, 지난해 2만1501건, 올해 상반기 현재 1만2130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 관련 소송이 5812건, 손해보험 관련 소송이 4만8652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를 업체별로 보면 소송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화재(1만1257건)로, 전체 소송에서 20.6%를, 손해보험에서만 23%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이는 보험금 산정과 지급과정에서 삼성화재가 고객과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3년간 업권별 민원은 손해보험이 8만5135건, 생명보험 4만2256건이다.

손해보험 관련 민원 가운데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관한 유형이 4만4239건으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생명보험 권역에서도 보험금 산정과 지급 민원이 보험 모집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고 박재호 의원은 설명했다.

업권별 소송비용은 손해보험이 336억7600만원, 생명보험이 105억4700만 원을 각각 차지했다. 이중 삼성화재는 68억2500만원을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

아울러 관련한 소송비용도 2021년 180억1830만원, 지난해 171억5700만원, 올해 상반기 88억8300만원 등이며, 최근 3년간 비용은 442억2300만원이라는 게 박재호 의원 분석이다.

이 같은 비용이 고스란히 고객의 보험료로 전가된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박재호 의원은 “거대 보험사는 고객이 낸 돈으로 기업을 운영하지만, 매년 170억원이 넘는 거금을 고객에게 돈을 덜 주거나 주지 않기 위해 사용한다. 감독 당국이 보험사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무분별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IBK연금보험의 경우 3년간 한 건의 소송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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