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0.3% 증가그쳐…식품, 10% 성장
경치 침체 기인…“명품 대중화로 경기에 민감 품목”

한국의 경우 해외 명품이 대증화하면서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한국의 경우 해외 명품이 대증화하면서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명품(유명브랜드) 시장 성장 둔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과 함께 경기가 침체해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업계 매출은 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0조8000억원)보다 5.7% 늘었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같은 기간 해외 유명브랜드의 매출은 0.3%(4조7672억원→4조7824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식품 매출은 9.7%(27조9568억원→30조6586억원) 증가하면서 유통 매출을 견인했다.

이어 서비스 5.7%(11조9584억원→12조6392억원), 패션과 잡화 5.7%%(10조7464억원→11조3582억원), 가전과 문화 3.3%(10조5848억원→10조9312억원), 아동과 스포츠 2%(4조6056억원→4조6970억원), 생활과 가정 품목 1.5%(10조1000억원→10조2480억원)  등, 모두 명품 매출 증가세보다 높았다.

다만, 7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3.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올해 명품 매출은 1월 –7.2%, 2월 2.1%, 3월 3.3%, 4월 4.5%, 5월 1.9%, 6월 0.9% 등을 각각 보였다.

반면, 지난해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20.5% 급증했으며, 2008년 세계 외환위기로 내수 침체기던 2010년 11.3%, 이듬해 20.7% 전년대비 매출이 늘면서, ‘한국=명품불패’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전년 동기대비 올해 상반기 부문별 매출은 편의점이 8.3%(13조88억원→14조1764억원)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명품이 주춤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2.8%(14조6248억원→15조304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1.1%(11조2312억원→11조358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7.2%(39조6728억원→42조5292억원), 오프라인 매출은 4.2%(41조1272억원→42조8708억원) 각각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으로 모든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국내에서 명품이 대중화하면서 현재 명품도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전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수입차도 2010년대 들어 대중화하면서 경기에 민감하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13만689대로 전년 동기(13만1009대)보다 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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