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수익 84조원…전년 손실 80조원 상쇄, 4조원 추가 수익
주식·채권 강세 덕…“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새로운 투자기회 확보”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지난해 투자손실금을 모두 만회하고, 큰 추가 수익을 냈다. [사진=스페셜경제, 국민연금]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지난해 투자손실금을 모두 만회하고, 큰 추가 수익을 냈다. [사진=스페셜경제, 국민연금]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지난해 투자손실금을 모두 만회하고, 큰 추가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에 달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수익금은 83조9761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 2600억원, 기금평가액은 983조559억원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반 하락으로 79조5518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올해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도 4조4243억원의 추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여서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7.24%, 국내주식 17.12%,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 등이다.

국내와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국 부채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 등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이라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새 회기 시작 6개월 만에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냈다. 앞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로운 투자기회 확보로 장기 수익률을 지속해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현 이사장은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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